11월 29일 금요일,
우연히 Lawry's 라는 레스토랑에 다녀왔다.
‘로리스 더 프라임 립(Lawry’s The Prime Rib)'
70년대 느낌의 메이드 유니폼, 깎듯한 직원들의 인사와 안내, 하나씩 친절하게 설명하며 챙겨주는 친절한 서비스도 모두 좋았지만, Carvery 형태의 서비스 방식 때문에 한창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는 중에 자꾸만 이야기가 끊기게 되어서 다음에 갈 때는 와달라고 할 때만 와줬으면 좋겠다.
저온으로 구워서 기름은 최소화, 육즙은 살리는 형태로 조리하고 그 후에 몇시간 정도를 숙성시킨 후에 서빙한다고 이사님이 직접와서 설명해주셨는데, 그래서 1시 전에 예약을 해주시는 것이 좋다는 말과 함께. 다음에 갈땐 미리 1시 전에 예약을 좀 하고 가봐야 겠다.
여러 컷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끝에 있는 (무슨 컷이라고 했는데 기억이 안난다..) 보통은 딱딱하기 마련인데 그 컷 마저도 부드러웠다. 쉐프라고 해야하나 그분께서 궁금하다고 하니까 보여주시면서 맛보라고 직접 주고 가심. 입안에서 살살 녹는 스테이크, 매쉬드 포테이토는 정말 단연코 맛있었다!!
세심한 곳까지 신경쓴 듯 한 인상을 받았다.
얼음위에 샐러드 볼을 얹어서 직접 테이블 앞에서 만들어 주는 샐러드도, 차갑게 한 포크도, 따뜻한 물을 따로 가져다 달라고 했는데 차가운 물과 겁이 똑같은데 잊지 않고, 식을 때 즈음에 와서 따뜻한 물로 다시 채워주는 세심함이 신경을 쓰고 있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다.
스테이크를 먹고난 그 다음날 불고기가 떠올랐다.
비빔밥과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에 하나인데, 서양과 동양의 차이 같다는 생각.
스테이크는 어찌 보면 재료인 '고기'가 부각되는 요리고,
불고기는 재료도 재료지만 양념이 부각되는 요리라는 생각이 든다.
재료가 사람이라면 (재료=고기=사람)
- 스테이크는
고기가 좋아야 스테이크가 맛있다라고 한다. 재료=고기=사람이라면, 개인적으로 잘나면 된다의 느낌이지만.
-불고기는
고기가 양념과도 잘 어우러 져야 한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어찌보면 한국은 양념과 잘 어우러 지기 위해서 두루뭉실 혹은 눈치 남들과 같음을 더 추구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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